4분기 메모리 가격 '완만한 상승'…기업용 SSD 8% 강세, 모바일용은 4~5%대로 둔화
4분기 메모리 가격 '완만한 상승'…기업용 SSD 8% 강세, 모바일용은 4~5%대로 둔화
ü 4분기 DRAM 가격 완만한 상승: 전분기 대비 16GB DDR4
6%, 4GB LPDDR4X 5.2%, 12GB LPDDR5X 4.2% 상승 전망. 2·3분기 대비 상승폭 축소
ü NAND 용도별 격차 확대: 512GB
PCIe 4.0 SSD는 전분기 대비 8% 올라 강세 유지, 256GB
UFS 3.1은 4.9% 상승
ü 공급 부족 속 세트업체는 구매 축소: AI 서버·장기공급계약이 생산능력을 선점해 공급은 빠듯하지만, BOM 원가 부담이 커진 PC·스마트폰 업체는 구매와 재고 확보 축소 중
ü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전망: AI 연산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나, 소비자용 기기는 가격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상승 여력 제한
메모리 가격이 2026년 4분기에도 오르지만 상승세는 한층 둔화할 전망이다. 시그마인텔은 4분기를 메모리 가격 흐름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전 품목이 함께 오르던 흐름에서 벗어나, 제품과 용도에 따라 가격 흐름이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4분기 DRAM 가격은 전 제품군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오른다. 16GB DDR4가 6%, 4GB LPDDR4X가 5.2% 상승하고, 고사양인 12GB LPDDR5X는 상승폭이 4.2%로 줄어든다. 고사양 제품이 주력 제품보다 덜 오르는 셈이다. DRAM 고정거래가격은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오름세를 유지하지만, 상승폭은 2·3분기보다 상당폭 축소될 전망이다.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 AI 서버 수요와 장기공급계약이 생산능력 상당 부분을 선점해 현물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었다. 메모리 생산능력이 구형 공정에서 고부가 첨단 제품으로 계속 전환되면서 구형(레거시) 제품은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지고 있다. 반면 수요 측 부담은 커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여러 차례 오르면서 PC와 스마트폰의 BOM 원가가 높아졌고, 세트업체들은 구매에 신중해지며 재고 확보 물량도 줄이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유통업체들이 미리 확보해 둔 재고 일부를 차익 실현을 위해 내놓으면서 유통 물량이 늘었다.
NAND 플래시는 용도별 격차가 더 벌어진다. 512GB PCIe 4.0 SSD 가격은 전분기 대비 8% 올라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256GB UFS 3.1은 4.9% 상승에 그쳐 모바일용 제품은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AI 추론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용 SSD 구매는 꾸준하다. 기업 고객은 가격이 올라도 주문을 크게 줄이지 않고, 향후 수요도 예측 가능한 편이다. 공급 부족까지 겹쳐 기업용 제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용 NAND는 사정이 다르다.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일부 제품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 수요처들도 재고를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약하다. 시그마인텔은 소비자용 NAND가 4분기에 높은 가격대에서 횡보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모바일용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업체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브랜드들은 구매 물량을 줄이는 한편, 공급사가 제시한 가격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저가 현물 재고까지 시장에 풀리면서 모바일용 NAND의 가격 상승 여력은 더 제한되고, 상승폭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시그마인텔은 4분기 메모리 시장이 높은 가격대에서 소폭 오르되 상승폭은 계속 좁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연산 수요가 가격을 탄탄히 지지하고 있어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소비자용 기기는 가격 부담과 수요 부진이 여전히 걸림돌이다.